일본증시, 뉴욕증시 하락세 겹치면서 4거래일 만에 반락
중국증시도 2거래일 만에 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6.49포인트(2.23%) 하락한 2만7079.59에, 토픽스지수는 31.96포인트(1.63%) 하락한 1930.6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4.07포인트(0.98%) 하락한 3428.88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42.73포인트(1.38%) 하락한 2만4563.9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313.27포인트(1.71%) 하락한 1만7997.67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2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53포인트(0.04%) 하락한 3427.42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164.97포인트(2.0%) 하락한 5만6987.9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에 투자자의 위험 선호 심리가 줄어들면서 휘청거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20일 끝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 침공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다”며 “우린 침공 일정을 정확히 예측할 순 없지만, 러시아는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에서 주요 군사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막대한 미사일과 폭탄 공격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맹공하면서 상당한 민간인이 포격에 휘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터키매체 쇠즈주 데일리는 최근 며칠 새 러시아 해군 잠수함과 전함 다수 척이 자국 영해인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해 흑해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해 우크라이나 긴장감을 높였다.
소식에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특히 일본증시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지난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을 받아 하락 폭이 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지수는 장중 한때 700포인트 넘게 하락해 심리적 기준선인 2만70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일부 만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같은 이유로 2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홍콩증시와의 교차거래를 통한 해외 투자자 거래도 순매도 전환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이틀 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의약품 종목 일부가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0.01%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0.5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