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에 발표되는 1월 PCE가격지수 전년비 6.0% 상승 전망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
이번 주(21~25일)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미국 경제지표에 촉각을 기울이며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21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고 22일부터 개장된다.
CNBC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1.9%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6%, 1.7%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포 심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침공할 수 있다며 거듭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종료를 앞두고 있던 벨라루스와의 연합훈련을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10일부터 연합 훈련을 해왔으며 이날 종료한다고 발표했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종료 예정이었던 연합 군사훈련을 연장하기로 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이어지는 것도 전쟁 공포를 부추기고 있다.
전쟁 공포가 시장의 다른 많은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큰 변동성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요소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통화정책 속도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25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E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한 데 이어, 1월에는 0.6%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대로라면 PCE는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게 된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6.0% 올라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4.9%(전년 대비 기준) 상승한 데 이어 1월 5.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 파이낸스는 PCE 가격지수가 전월에 이어 1월에도 오를 것이란 시장의 전망은 아직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5% 상승해 198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21일)를 시작으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22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24일)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24일),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증시 등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막바지 실적 발표도 남아있다. 이번 주 니콜라, 코인베이스, 메이시스, 이베이, 모더나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