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 “여기 오지 않는 게 좋겠다”
ABC “일선 산부인과서 다친 군인 받아주고 있어”
▲우크라이나 키예프 산부인과 피격 모습. 출처 비탈리 기린 병원장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키예프 아도니스 산부인과 병원의 비탈리 기린 병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사일이 산부인과에 떨어져 피해가 크다”며 “하지만 건물은 붕괴하지 않았고 모두 대피했다”고 밝혔다.
기린 병원장은 “나와 병원 사람들은 괜찮고 모두 안전하게 있다”며 “지금 이곳에 아무도 데려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리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ABC뉴스는 러시아 공격이 격화하면서 최근 키예프 산부인과 병원들이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예프의 또 다른 산부인과 병원장은 “불과 5~10km 떨어진 곳이 불타고 있고 우린 계속 근무할 수밖에 없다”며 “병원 지하 생활은 마치 해군 보트에서 근무하는 것과 같다. 모든 의료진이 항상 배에 있고 근무 시간과 휴식 시간, 수면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25명의 환자와 17명의 아이가 병원에 있다”며 “매일 8~10명의 군인이 오고 있고 이들은 머리부터 가슴, 손, 다리에 상처를 입은 채 실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