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롯데렌탈에 대해 “현재 쏘카는 1만5000대가량의 차량을 운영 중이다”라며 “롯데렌탈도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 현재 9200대가량의 차량을 운영 중인만큼 1, 2위 사업자들의 협력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날 롯데렌탈은 카쉐어링 부문 1위 업체인 쏘카 지분 13.9%를 1832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매도자는 Clarendon Investment Partners II, LP 외 11인으로 재무적투자자(FI)에 해당한다. 쏘카의 기업가치는 100% 지분가치 기준 1조3139억 원에 달한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29.1%, ㈜에스케이 19.0%, 롯데렌탈 13.9%, 기타 38.0%에 될 예정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로 최대주주의 풋옵션, 롯데렌탈의 우선매수권이 존재한다”라며 “쏘카는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으로 추후 상장이 이루어지면 롯데렌탈의 지분 확대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쏘카는 지난해 매출액은 2800억 원, 영업손실은 70억 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인수 밸류에이션은 주가매출비율(PSR) 4.7배 수준으로 글로벌 탑티어인 우버(Uber) 4.6배와 리프트(Lyft) 4.5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비싸 보일 수 있다”라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2021년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정체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매출 성장률이 61%에 달했던 만큼 리오프닝과 함께 영업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매출 상승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일차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양 사의 공격적 마케팅이 완화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ㆍ충전결합주차ㆍ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생태계 공동 조성이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