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유사점 많은 이스라엘 역할 기대”
“푸틴은 시기상조라는 입장” 전해지기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연설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에선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여긴 종전을 이해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실무 회의가 아닌 정상 회담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루살렘이 회담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이러한 생각을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베네트 총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과 연달아 통화하고 중재에 나서는 과정에서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우리와 많은 역사와 유사점을 갖고 있고 우크라이나엔 많은 유대인이 살고 있기도 하다”며 “베네트 총리가 중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푸틴 대통령의 마음속에 외교를 위한 여지가 거의 없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