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뉴시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우크라이나와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서 타협의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인 R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협상은 분명한 이유로 인해 쉽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협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이 일부 있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논의한 일부 합의문 문구가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번 위기는 향후 세계 질서를 규정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진지하게(seriously)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등에서 러시아어의 사용과 언론의 자유도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러시아어 사용을 통제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 역시 드러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평화협상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도 전날 트위터를 통해 "근본적인 모순이 있지만 확실히 타협의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