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창업한 면역항암제 개발사 옥스박스(Oxvax)의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해 독일 에보텍(Evotec SE)과 함께 차기 마일스톤 투자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35만 파운드(약 6억 원)를 투자해 옥스박스의 우선주 1만1666주를 추가로 확보한다. 지분율은 기존 4.4%에서 12.2%로 확대된다.
옥스박스는 암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종양(Cold Tumor)을 공략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 암 특이적 항원제시능이 높은 cDC1 수지상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방식으로 양산하는 방식으로, cDC1 수지상세포는 단일 항원을 공략하는 Car-T 치료제 방식과는 달리 다수의 항원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다양한 바이오마커 검증실험을 통해 옥스박스는 유도만능줄기세포 방식으로 생산된 cDC1이 본래의 생물학적 기능을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구현하고 있는지 확인했으며, 생산수율도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cGMP시설에서의 CMC 데이터를 토대로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위암(MSS High CRC)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옥스박스의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가 투자를 집행하면서 양사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면역항암 치료제 연구와 시너지뿐만 아니라 향후 10년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