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지정학적 우려 등의 위험이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60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철희ㆍ박성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4조3000억 원, 영업이익 1392억 원으로, 최근 다양한 위험 요인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고 말했다.
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고객사의 생산 차질 심화와 가파르게 상승한 원재료비, 각종 물류비 부담 등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그러나 예상보다 원가 전가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양호했던 T사향 소형전지 매출액이 중대형전지 부진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2차전지 산업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대형 고객사와 협력을 통한 중장기 매출액 확보”라며 “다양한 전기차 회사와 전동공구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고, 회사도 이에 맞춰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3일 GM에 이어 스텔란티스와 JV 설립(45GWh)을 발표했고, 같은 날 미국 애리조나에 원통형 전지 공장(11GWh) 직접 설립도 공시한 바 있다.
이어 “올해도 중국, 한국 등 원형 전지 생산능력을 20~30GWh 이상 증설할 계획”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증설을 반영해 2024년, 2025년 매출액을 각각 4.8%, 3.4%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낮아진 피어(동종업계)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하향한다”며 “주가는 지정학적 우려 등의 위험을 반영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러나 해당 이슈에 따른 실적 영향은 우려와 달리 제한적이고, 중장기 고객사 확보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가 걷히며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