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2월 개인소비지출 40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4-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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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6.4% 상승, 1982년 이후 최고
근원 PCE도 5.4% 올라...뉴욕증시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1982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25.7% 급등했는데, 상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가가 치솟은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5.4%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5.5%는 밑돌았지만, 1983년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락 현황. 파란 점선=PCE 노란 실선=근원 PCE 2월 기준 각각 6.4%, 5.4%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PC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선호하는 경기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부담에 나스닥지수가 1.54% 하락하는 등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후 “지난해 봄부터 높아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왜곡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 한 달간의 인플레이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WSJ는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 위원들에게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며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는 공급망 혼란을 악화하는 동시에 주요 상품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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