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살아나나…대선 직후부터 4주 연속 상승

입력 2022-04-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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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당선 이후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에 세제, 대출 규제까지 풀어줄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서울 아파트값 매매수급지수(매수심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P) 오른 89.1로 집계됐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중순 100선 밑으로 떨어져 두 달 가까이 내림세를 이어가다 1월 말에는 90선 아래로 떨어졌는데 대선 직전인 3월 초 반등한 뒤 4주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우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여전히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시장 분위기기가 이어지지만, 매매수급지수의 반등세가 이어지는 데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대선 이후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놨다가 거둬들이는 매도자들이 생겼고, 매물은 감소하고 호가가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새 정부에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과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조여왔던 대출 규제까지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런 만큼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내림세를 이어가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강남·서초·용산구의 집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6주 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서울 전 권역의 매매수급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강남, 서초, 송파 등이 있는 동남권은 90.6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영등포, 동작, 관악 등이 있는 서남권(90.3), 중구, 용산구 등 도심권(88.9), 은평, 서대문, 마포 등이 있는 서북권(88.4), 노원, 동대문, 중랑 등 동북권(87.4) 순으로 매매수급지수가 높았다.

이번 주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6%P 상승한 90.6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누적돼 내림세가 지속했지만 봄 이사 철 수요와 은행권 대출한도 확대 등으로 전세 문의가 소폭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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