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정파와 무관하게 실력으로 인정받아"
한 총리 후보자 "행정부 중심이 되는 정책 만들 것"
국정 과제로 국익 우선 외교, 재정 건전성 등 4가지 꼽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새 정부 첫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윤석열 내각의 첫 인선 발표로 한 총리 후보자도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며 "한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외교, 안보를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향후 인선에 대해 "차관 인사에 장관의 의견을 가장 크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해 책임장관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총리 후보자는 "대내외적으로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숙한 상황에서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큰 짐을 지게 돼 한편으로 영광스러우면서 매우 무거우면서 한편으로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익 중심으로 하는 외교, 강한 국가를 위한 자강 노력을 매우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염병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확장 정책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에 대해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대응해야 한다"고 재정건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력 높은 국가가 유지돼야 한다. 이것은 교육을 통한 훌륭한 인력, 노동력이 확보돼야 하고 금융개혁을 통한 양질의 자본이 공급돼야 한다"며 "깨끗하지 않은 사회, 경제적 갈등은 부의 효과를 가져오므로 국가가 항상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소야대 국면의 인사청문회 대응에 대해선 "진정성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조만간 총리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