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외부 활동에 나선 모습이 4일 공개됐다. 지난달 4일 사전투표소를 찾은 뒤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이날 연합뉴스는 김 여사가 최근 수수한 차림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자주 입은 정장 차림이 아닌, 평범한 자주색 후드티와 청치마를 입고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대하는 모습이었다.
입마개를 하지 않은 탐지견임에도 자연스럽게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건 사전투표 이후로 처음이다. 김 여사는 지난달 10일 윤 당선인의 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당사로 이동할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잠행을 이어왔다.
그러나 5월 10일 취임식 참석을 기점으로 공개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업무뿐만 아니라 소외 계층을 돕는 활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여사는 선거 후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김 여사가 내조 활동을 중심으로 배우자 역할을 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김 여사의 일상이 알려진 것은 본격적인 공개 활동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