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여성의 사회 참여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통령선거에서도 '이대남', '이대녀'로 나뉘며 갈등을 겪은 바 있다. 30대부터는 남녀 소득 격차도 벌어졌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한 2030세대의 '여성의 사회참여제도 확대' 정책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남녀 인식차는 0.49점(5점 만점에 남성 3.19점, 여성 3.68점)에 달했다. 이는 2017년 0.12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성 평등에 대한 공정성 인식 부분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결혼에서도 여성과 남성간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결혼, 출산, 이혼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보수적인 견해였지만 동거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30대에 들어 근로소득이 증가하지만 성별에 따른 소득 차이도 있었다. 20대의 50% 정도는 월평균 소득이 200~300만 원으로 성별 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 들어서 약 40%의 남성과 여성은 각각 250~350만 원과 200~300만 원으로 성별 간 소득 차가 발생했다.
2030세대 고용형태는 정규직(67.7%), 무기계약직(19.3%), 기간제 계약직(11.9%), 유급 인턴(1.0%) 순으로 나타났다. 30대로 들어서면서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2030세대를 위한 직주 근접의 개선, 여성 근무 형태와 보수 체계 개선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