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상식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돼
아카데미가 시상식 도중 동료 배우의 뺨을 때려서 물의를 빚은 배우 윌 스미스에 대해 10년간 시상식 참석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인 크리스 록이 탈모 증세로 고생하는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삭발한 헤어 스타일에 대해 농담을 하자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가 록의 뺨을 때렸다. 이후 그는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 직에서 자진사퇴했다.
당초 아카데미는 스미스에 대해 회원 제명과 자격 정지 등의 징계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스미스가 회원 직을 반납하자 이날 회의에서 오스카 시상식과 다른 아카데미 행사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별도 제재안을 의결했다.
아카데미는 "오스카 시상식은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일을 해낸 우리 업계의 많은 사람을 축하하는 자리였다"며 "하지만, 스미스의 용납할 수 없고 해를 끼치는 행동이 시상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스미스는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영화 '킹 리차드'로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이번 처분에 따라 내년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