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ㆍ과기 이종호 서울대 교수...윤 당선인, 직접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1차 인선은 경제와 외교ㆍ안보 분과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비경제 부처가 대거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서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당선인 정책특보로서 여가부 폐지, 저출산ㆍ고령화 등의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당선인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유지하는 가운데 향후 어떤 역할에 집중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젠더, 세대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가족의 문제, 1인 가구 등의 문제를 보며 새로운 시대에 맞게 낮은 자세로 국민들과 소통라고 야당과 화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지금 말하는 것은 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이종섭 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40기)은 현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1984년 소위 임관 이후, 사단장, 군단장 등 주요 야전 지휘관과 국방부, 합참 등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군사 작전 및 전략과 국방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으로 한미안보협의회(SCM) 등 한미동맹 관련 주요 정책에 참여했으며, 박근혜 정부 때는 군단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지냈다.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정호영 전 경북대학교 병원장은 37년간의 임상 진료 및 수술 경험은 물론 다년간의 병원행정 경험도 보유한 전문 의료인이다. 정 원장은 전국 최초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에는 보건복지부 재정과 복지 전문가를 차관으로 뒷받침하고 보건의료 전문가를 장관으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중론에 따라 현장 진료와 의료행정의 경륜을 가진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인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은 미국 워싱턴에 방치됐던 19세기 말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공사관 개관 120여 년 뒤인 2012년 한국 정부가 공사관을 재매입하는데 기여했다.
과거 정부에서 있었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박 전 편집인은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언론은 자유와 책임이 조화를 이루면서 어울리고 충돌하는 개념을 잘 엮을 것”이라며 “그런 언론관 또한 여기 현장에 있는 여러분들이 프로 정신을 갖춰야 하면서도 언론의 책임의식을 가슴에 담아야 하는 요소를 잘 배합하고 조화롭게 윤 정부에서는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반도체 공학자다. 2002년 현재 세계 주요 기업이 사용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표준 기술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