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와 그 피란민들에 대해 총 3억 달러(약 3684억 원)의 자금 지원을 표명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전날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국제 행사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화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금은 국제기관과 비정부조직(NGO)을 통한 의료나 식량 등의 지원에 쓰이게 된다. 우크라이나 경제를 지원할 차관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기시다 총리는 메시지에서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7일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일본행을 지원한다”며 “우리나라로 오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아 폴란드에서 민간항공기 좌석을 빌려 이송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매주 일정수의 좌석을 피란민용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5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폴란드에서 귀국길에 올랐을 때 정부 전용기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피란민 20명을 이송하기도 했다. 이는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일본 정부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