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ㆍ러-우크라 전쟁 영향 미미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3개월 연속 5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463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만5000명(4.0%) 늘었다.
이는 올해 1월(+54만8000명)과 2월(+56만5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50만 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한 것이다. 오미크론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나 침공 여파에도 불구하고 내수 및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대면서비스 여건 개선 등이 고용 개선 지속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2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모든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7만9000명 늘면서 1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도 보건 및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44만1000명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중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온 숙박음식과 운수업 가입자가 각각 4만 명, 1만2000명 늘어 넉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모든 연령층에서도 가입자가 증가했다. 특히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30대 가입자가 1만9000명 늘면서 7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출판영상통신, 전문과학기술, 보건복지 등에서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 경기 불확실성 요인에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3개월 연속 50만 명대 증가를 지속하고, 모든 업종ㆍ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용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13만3000명)과 누적 수혜자(66만8000명)는 전년대비 각각 1만6000명, 9만1000명 줄었다.
실업급여 지급액(1조36억 원)은 전년보다 1754억 원 줄었지만 다시 1조 원대로 늘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2월 말에 계약 만료 근로자가 많이 발생해 3월에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늘면서 지급액 또한 증가했다"면서 "3월은 계절적 요인이 있고, 지급 추세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1조 원을 넘어선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