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0일 우리 증시에 대해 강보합 출발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넷플릭스 시간 외 급락에 따른 투심 악화로 인해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금일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을 예상한다. 미 증시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 및 국채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실적 시즌에는 여러 악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은 종목 중심의 시장 변화를 예상하게 만든다.
아울러 미국의 리오프닝 관련주 급등은 한국의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더욱 자극할 수 있어 관련 종목군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지만, IMF의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방은 제한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20일 국내 증시도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등에 영향을 받아 실적 이슈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배경으로 지적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연준의 긴축 등은 전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을 둔화시키는 요인이었다. 하드랜딩이나 침체를 유발하는 요인이 연준의 긴축이든, 우크라이나 사태이든 간에 침체를 우려하는 의견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는 주식시장에서도 가격 조정을 통해 소화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역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하면서 10년물 금리는 3%대에 근접해가고 있으나, 본인이 초래할 수 있는 경제 및 증시 충격 최소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타이트한 고용시장 여건, 리오프닝 수요까지 고려하면 전세계 경기의 급격한 냉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미국 여행, 항공, 크루즈 업종들의 동반 강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리오프닝주들의 실적 기대감도 유효하다.
다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약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수 순유출(-20만 명, 예상 +250~270만 명) 쇼크를 기록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20% 넘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미디어 관련주 혹은 전반적인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