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의 회장 회의 부산서 개최…윤석열 당선인 기업인 첫 회동 재계 격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국의 상공회의소 회장단, 10대 그룹 대표들과 처음 만났다. 윤 당선인은 경제인들을 격려하고 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전국 상의 회장단은 한목소리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걷어내야 한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부산상의 회관에서 윤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를 열고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의 회장단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 8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국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이헌승 인수위 부산엑스포TF팀장, 서병수 국회 유치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경제인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원팀이 돼 일심전력을 다 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대한상의는 최 회장 취임 후 첫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단했던 오프라인 회의를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었다.
이날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 국가발전프로젝트, 신 기업가정신 등 새로운 역점사업을 회장단과 공유했다.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글로벌 패권경쟁 등 새로운 난제들이 있지만 급선무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국민과 회원 기업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발전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기로 했다. 신 기업가정신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기업 역할을 정의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사회와의 소통뿐 아니라 지역 소멸, 규제 압박, 노무 부담 등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회의 전 이뤄진 정책 건의 설문에서 한 지방 상의 회장은 “지역소멸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지방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 소재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른 지역 상의 회장은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간의 성장기여도를 끌어올릴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주 52시간, 저출산에 따른 숙련인력 부족 등 노동 애로를 호소하며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