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혼잡 시, 다른 동선들도 고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한달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의 새 대통령 집무실로 출퇴근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경우 교통 혼잡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 반포대교를 활용하는 동선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최근 새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사실상 낙점했다. 다만, 대통령 취임식 직후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으로 약 한달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남동 공관 입주가 최종 결정됐다는 전제로 5월10일 취임식에 맞춰 곧바로 입주는 어려울 것 같다"며 "취임식 당일에도 외교부 장관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 편은 지금과 같은 동선으로 움직이며 교통 통제 최소화해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 당선인은 한달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할 예정이다.
다만, 경호가 이뤄지는 출퇴근으로 자칫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교통혼잡을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때문에 윤 당선인 측은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타고 이촌동 길로 들어선 뒤 옛 미군기지 부지를 통과해 이동하는 루트를 메인으로 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반포대교가 혼잡할 경우엔 다른 대안들도 검토 중이다. 이를테면 강남성모병원 사거리를 거쳐 동작대교를 타고 국립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을 통해 용산 집무실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 윤 당선인은 평소 비어있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검토했다. 하지만, 47년이 지난 노후건물로 리모델링 기간이 수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다른 공관을 검토한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1975년에 지어져 너무 노후화돼 종합적으로 많은 불합리한 점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 면적만 1만4710㎡, 축구장 2배에 달해 한남동 소재 공관 중 가장 넓다. 특히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까지 차로 5분 남짓 걸리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