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도울 것”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달 안으로 외교 활동을 재개한다.
2일(현지시간) 알아라비아 방송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티나 크비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대리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달 말까지 수도 키이우로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약 2주 전인 2월 14일 키이우의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21일 모든 대사관 직원들을 르비우를 거쳐 폴란드로 이동시켰다.
크비엔 대사대리는 “보안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우리가 키이우로 가도 된다는 신호를 주면 바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뒤 2달 만에 외교 활동을 재개했고, 2일 크비엔 대사대리는 외교관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르비우로 복귀했다.
크비엔 대사대리는 “우크라이나는 점령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정부도 여전히 건재하다”며 “러시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실패했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우선 르비우로 간 뒤, 수도 키예프로 가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월 25일 브리짓 브링크 슬로바키아 주재 대사를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리 요바노비치 당시 대사를 소환한 뒤 공석으로 남아 있다.
한편 격전지가 키이우에서 동부와 남부 도시로 옮겨가면서 몇몇 서방 국가들은 대사관을 키이우로 다시 복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