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 의견 지배적…유안타증권, 목표주가 72만 원 제시
국내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장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실적이야말로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1분기 호실적에 이어 매분기 최대 매출이 점쳐지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는 등 향후 주가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1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625억 원으로 151.7% 늘었고 순이익은 304억 원으로 120.0%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에코프로비엠의 분기별 외형 성장세를 보면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작년 1분기 매출은 2632억 원에서 2분기 3104억 원, 3분기 4081억 원, 4분기 5039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까지 따져보면 매분기 1000억 원 안팎의 매출이 더해진 셈이다.
영업이익의 신장도 주목할만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8억 원, 290억 원, 407억 원, 275억 원, 411억 원을 나타냈다. 작년 4분기 일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1분기에 작년 최고 수준을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 기조를 회복했다.
실적이 받쳐주니 주가 흐름도 뒤따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오창 공장 화재에 주요 임원들이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외부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최근 미국의 긴축 우려 등의 악재가 있었다.
시장의 조정 흐름에 따라 회사의 주가는 연초 50만 원대에서 떨어지기 시작해 1월 말에는 장중 30만 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는 연초 주가를 웃도는 수준까지 만회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세에 대해 증권가의 이견은 없다. 2분기 또는 3분기로 시기의 문제일 뿐 분기별 매출이 1조 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실적 전망치가 올라가니 목표주가 상향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보고서를 낸 12개 증권사 중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수정했다. 유안타증권이 68만 원에서 72만 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58만8000원으로 낮았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2분기에도 CAM4와 CAM6 풀가동이 이어지면서 출하량 증가와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전이에 따라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작년 8%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6.2%로 화재 이슈에 따른 고정비 영향에 따라서 다소 부진했는데, 2분기에는 해당 라인 풀가동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주요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가능성,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 장기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 등 매크로와 전방산업에 대한 시장 내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빠르게 커져가는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순수 전기차(BEV) 생산을 우선시하고 있어 배터리 셀, 소재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2분기도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배터리 양극재 업체가 중장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밸류체인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차세대 전지 향 양극재 상용화가 필수”라며 “전구체 생산(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제조(에코프로이노베이션), 배터리 리싸이클(에코프로씨엔지) 등을 관계사들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 에코프로비엠은 상대적으로 원재료 수급과 적정 원가 확보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발트 프리, 망간리치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등 차세대 소재 개발과 상용화 시기도 경쟁사들보다 앞서 있어서 글로벌 선도업체의 지위를 오랜 기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