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 우려 사라지자 나스닥 3%대 상승
애플·테슬라 등이 4% 이상 뛰며 시장 주도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2.27포인트(2.81%) 상승한 3만4061.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1.10포인트(3.19%) 오른 1만2964.86에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반등에 크게 올랐다.
시장은 마지막까지 애타게 했던 75bp(1bp=0.01%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에 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반등했다.
보케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창업자는 “그것(75bp)을 테이블에서 없앤 것이 현명했고 이는 시장 안도의 원인이었을 것”이라며 “연준 성명이 시장의 두려움을 없앴다”고 평했다.
개리 콘 전 골드만삭스 사장은 “시장이 ‘오케이’라고 말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제 주가는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경기 둔화가 시작한 만큼 연준의 긴축 가속이 자칫 경기 경착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앞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4%로 집계되며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럭스캐피털의 조시 울프 공동 창립자는 “연준은 경제가 회복 중일 땐 느리게 행동했는데, 지금처럼 경기가 둔화할 땐 행동이 너무 빠른 위험이 있다”며 “이번 발표가 기술주에 일회성 호재로 끝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수요는 수년 앞당겨졌다”며 “이제 시장은 수요 과잉 현상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