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두려움 가라앉힌 파월…나스닥, 기술주 반등에 고공행진

입력 2022-05-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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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긴축 불확실성에 최악 기록, 이달 들어 반등세
자이언트 스텝 우려 사라지자 나스닥 3%대 상승
애플·테슬라 등이 4% 이상 뛰며 시장 주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미소 짓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만 해도 매파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놓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탓에 부진했던 시장이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기준금리 인상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긍정적인 발언들에 모처럼 환호했다.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2.27포인트(2.81%) 상승한 3만4061.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4.69포인트(2.99%) 상승한 4300.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1.10포인트(3.19%) 오른 1만2964.86에 거래를 마쳤다.

세 지수 모두 이달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낸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반등에 크게 올랐다.

▲나스닥지수 4일(현지시간) 일일 등락 추이. 종가 1만2964.86. 출처 블룸버그통신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4.10%, 2.91% 상승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4.77%, 3.73% 올랐다. 하락 출발했던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후 상승 전환했다.

시장은 마지막까지 애타게 했던 75bp(1bp=0.01%포인트) 인상, ‘자이언트 스텝’에 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반등했다.

보케캐피털의 킴 포레스트 창업자는 “그것(75bp)을 테이블에서 없앤 것이 현명했고 이는 시장 안도의 원인이었을 것”이라며 “연준 성명이 시장의 두려움을 없앴다”고 평했다.

개리 콘 전 골드만삭스 사장은 “시장이 ‘오케이’라고 말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제 주가는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경기 둔화가 시작한 만큼 연준의 긴축 가속이 자칫 경기 경착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앞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1.4%로 집계되며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럭스캐피털의 조시 울프 공동 창립자는 “연준은 경제가 회복 중일 땐 느리게 행동했는데, 지금처럼 경기가 둔화할 땐 행동이 너무 빠른 위험이 있다”며 “이번 발표가 기술주에 일회성 호재로 끝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수요는 수년 앞당겨졌다”며 “이제 시장은 수요 과잉 현상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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