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반도체 공급 문제 영향
"중국 봉쇄 영향도 받기 시작"
▲유럽 자동차 판매 대수 추이. 검정=2020년 분홍=2021년 파랑=2022년. 단위 100만 대. 4월 83만447대. 출처 블룸버그통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협회(EAMA)는 4월 유럽 내 자동차 판매 대수가 83만4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판매 대수가 감소한 것은 10개월 연속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문제가 여전히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가별로는 유럽 최대 시장 이탈리아 판매가 3분의 1로 가장 크게 줄었고 독일과 프랑스도 5분의 1 이상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스텔란티스가 31% 감소했고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28%, 22.6% 줄었다. BMW는 17.6%, 르노는 16.3% 감소했다.
시장조사 업체 LMC오토모티브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 문제가 완화할 것이라는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공급 문제는 현 상황의 주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근본적인 수요 전망도 줄고 있다”며 “올해 가계는 실질소득에 심각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은 하반기 반도체 공급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수개월 내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많은 변수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은 무관용 원칙의 중국 봉쇄의 영향도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