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입국장에는 ‘브로커’팀을 보기 위해 오전부터 30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건네받은 송강호는 “수상 무대에서 소감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 많은 말씀은 드리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영화 팬들이 없었다면 이런 성과가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하고 성원해주는 대한민국 영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프랑스 칸 현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브로커' 한국 개봉 및 홍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곧장 비행기에 오른 감독과 배우들은 비교적 짧은 인사말로 고마움을 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어로 “정말 감사하다”고 했고, 강동원도 웃으며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지은은 “잊지 못할, 너무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오자마자 공항에서 환대해 주셔서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했고, 이주영은 “귀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다. ‘브로커’ 한국 홍보(및 개봉) 계획에도 많이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송강호는 동료들이 떠난 뒤 취재진과 짧게 ‘브로커’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님께서 한국 배우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라가 좀 달라도 영화를 통해서 같은 문화, 같은 생각, 그리고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브로커’팀은 30일 오후 곧바로 언론시사회를 열고 기자들과 작품 관련 심층 질의응답을 주고받는다. 이후 6월 3일부터 8일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의 정식 매체 인터뷰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