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군사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예외규정 철폐
프레데릭센 “우크라이나 전쟁, 중립 지킬 수 없어”
1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덴마크는 EU 공동방어 정책 참여를 놓고 진행한 국민투표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냈다.
투표율 65.8%에 찬성 66.9%를 기록한 투표는 덴마크 역사상 가장 높은 찬성률을 기록한 국민투표로 기록됐다.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는 지난 30년간 EU 군사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옵트아웃(예외규정)을 실행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EU가 나토 회원국의 결집을 도모하고, 국가 내부에서 EU와의 군사력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투표를 통해 옵트아웃을 폐지하기로 했다.
덴마크의 결정에는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나토 가입서를 제출한 핀란드와 스웨덴의 결정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표 결과로 덴마크는 군사훈련을 비롯해 EU가 진행하는 안보 강화 전략에 함께할 수 있게 됐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번 결과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는 가운데 매우 중요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유 국가를 침공하고 유럽의 안정을 위협하면 우리가 함께 뭉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륙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립을 지킬 수 없다”며 “우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