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13일 태광에 대해 올해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른 수주증가와 가격 상승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피팅(가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배관재) 전문기업 태광의 지난해 피팅 부문 분기별 신규 수주 동향을 보면 1분기 385억 원, 2분기 383억 원, 3분기 502억 원, 4분기 521억 원으로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 신규 수주의 경우 2350억 원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11월 카타르 국영기업 QE(Qatar Energy)는 북부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연간 LNG 생산 규모를 7700만 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 톤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LNG 증산을 추진 중”이라며 “해당 증산 프로젝트로 향후 관련 기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태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를 받고 있고 올해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국내 조선 3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뿐만 아니라 올해 카타르 LNG 운반선 발주 본격화로 국내 조선 3사들의 수주가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태광은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피팅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 협상력이 강화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런 환경 아래에서 태광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91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 268.7%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 수주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