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
서울시는 22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를 열고 성북구 성북동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한양도성 북동측 북악산 능선을 경계로 한 구릉지형이다. 간송미술관과 성락원, 선잠단지와 대사관이 밀집한 저층 주거단지가 있는 곳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2013년 최초 계획 결정 이후 변경된 제도와 지역 여건 및 현황을 반영하고, 그동안 개발 걸림돌이 된 각종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구역 내 노후 불량 주택지가 지역 특성에 맞게 정비될 수 있도록 계획 지침이 개선됐다. 재개발 해제지역과 낙원연립구역 등 구릉지에 있는 구역 내 대규모 개발 가능 필지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록 계획해 노후 및 불량 주택지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특별계획가능구역은 현재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앞으로 사업방안 및 계획에 따라 개발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정하는 구역이다. 최대 효력은 5년이다.
아울러 서울시 규제 개선에 맞춰 성북동 지구단위계획 구역 안에선 다른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없이 특별건축구역 지정과 건축협정 체결, 리모델링 및 소규모 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완화 및 특례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성북로 주변 주차문제를 불러온 차량출입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주차장 설치를 면제한다. 선잠단지와 한양도성 인적 지구에선 건폐율(최대 90%) 규정을 완화하고 소규모 일반음식점 입점도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성북동 지역 특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