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로고가 지난 3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본사에서 보인다. 디트로이트/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부족 현상 장기화에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올해 2분기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부족으로 인해 해당 부품만 빼고 만들어 출하하지 못한 미완성 재고가 9만50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전체 판매량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들 미완성차는 대부분 6월에 조립했으며 현재 출하하지 않고 따로 보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GM은 연말까지는 완성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광범위한 공급망 혼란은 지난 18개월가량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주면서 기업들이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 차질은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GM의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5%, 상반기 판매량은 18%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체 회사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GM은 2분기 예상 순이익이 16억~1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4억600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GM뿐만이 아니다. 도요타자동차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