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자가 불타서” “먹고 살려고”...황당한 양산 집회 이유

입력 2022-07-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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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 중인 경남 양산 사저 앞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중인 유튜버들의 집회 참가 이유가 공개됐다.

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출처= 유튜브 채널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집회 참가자 A 씨는 자신이 이혼한 이유가 문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지금 마이너스 통장을 한 800~900만 원을 썼다”며 “집사람이 원형 탈모가 생기고 못 살겠다 해서 합의 이혼했다. 문재인은 가정 파괴범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슈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B 씨는 “먹고 살기 위해 방송을 한다”며 “2년 방송해서 시청자들이 후원해준 금액이 한 5억 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산 사저에서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후로 구독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시위 참가자 중에는 스님도 있었다. 시위에 참여하며 단식을 시작한 이 스님은 “문 전 대통령 때문에 불이 났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산에 조그마한 암자를 지어놓고 농사짓고 살았는데 불이 나서 집이 다 탔다”며 “아궁이의 잔불이 살아나서 불이 났다는데 납득이 안 된다. 문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하고 싶은 욕을 대신해 주고 있으니까 호응이 많다”며 “대리 만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300명을 넘어섰다.

시위가 계속되자 인근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시위대를 향해 “뭐 하는 짓이냐”며 “우리 모친이 스트레스받아서 잠을 못 잔다”고 항의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그러나 시위대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은 “뭘 시끄럽게 했다고 그러나”라며 “유튜브 하는 이 사람들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평산 마을 주민들은 소음 등으로 식욕부진까지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시위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 분위기다.

6일엔 평산마을 근처에서 장기간 1인 시위를 해 온 한 중년남성이 아예 이웃 마을로 전입하기도 했다. 본래 경기도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문 대통령이 퇴임한 날부터 평산마을 사저 앞 도로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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