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는 딴 나라? 하락장 속 신고가에…평당 2억 육박

입력 2022-07-13 15:00수정 2022-07-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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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
지난해보다 6억3000만원 올라
'반포주공1' 재개발 단지도 껑충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경. (네이버부동산)

서울 서초구 아파트값이 심상찮다. 서울 주요 지역 집값 내림세가 뚜렷하지만, 서초구 핵심 단지는 연일 신고가 행진 중이다. 서초구 신고가 아파트 시세는 평(3.3㎡) 단위로 환산하면 2억 원에 육박한다. 서초구 집값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양극화를 넘어 ‘초 양극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면적 78㎡형은 지난달 24일 43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평형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실거래가 37억5000만 원보다 6억3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전용 78㎡형은 평 단위로 환산하면 23평형으로 실거래 환산 시 약 1억9000만 원에 달한다. 이날 기준 해당 평형의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45억 원 선에 형성돼 평당 2억 원 거래를 코앞에 둔 상황이다.

이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159 일대에 2018년 준공된 595가구(5개 동) 규모 신축 단지다. DL이앤씨 최고급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돼 고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함께 한강변에 위치한 대표 단지로 꼽힌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서초구 일대 아파트는 신축은 물론 재개발 단지까지 연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07㎡형은 지난달 29일 59억 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평형은 4월 55억 원에 팔렸다. 두 달 만에 4억 원 치솟은 셈이다. 32평형인 이 단지는 평당 1억8000원 수준이다. 해당 단지는 1973년 지어진 노후 단지로 인근 2·4단지와 통합 재건축을 거쳐 총 5335가구 매머드급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기존 아크로리버파크에 재건축 중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까지 합세하면 서초구 일대는 서울 내 대표 신축 밀집지역이 될 것”이라며 “투자뿐 아니라 실거주 목적의 수요까지 몰려 서초구만 집값이 역주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초구는 서울 아파트값 하락에도 홀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난주 0.02% 올라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3% 하락하며 6주 연속 내렸다. 강남구도 0.01% 하락하면서 3월 7일 0.01% 하락 이후 4개월 만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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