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두 달째를 맞았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잡음이 많았지만, 청와대를 방문한 국민 대다수는 관람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상태로 원형보존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13일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만 15세 이상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와대 관람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1%가 긍정적 평가를 했다.
청와대 관람의 계기는 ‘대통령의 집무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3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 국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관람공간이기 때문(29.0%)’, ‘경복궁과 연계된 역사성에 대한 관심(11.8%)’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는 청와대 경내 산책 및 조경 관람(61.8%)을 꼽았다. 타인에게 청와대 관람을 추천할 의향에 관한 질문에도 87.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청와대 관리 및 운영의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에는 ‘청와대 건물, 자연녹지, 수목 등의 훼손 방지 및 보존’이 64.3%로 가장 높았다.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용 프로그램 운영’이 23.8%로 다음 순위를 이었다.
향후 청와대의 활용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삶과 역사가 살아있는 현재 모습 그대로 원형 보존’이 40.9%로 가장 높았다. 특히 대정원과 녹지원 등의 공간은 공연‧박람회 공간으로 활용되기보다 잔디보호를 통한 경관 보존지역으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60%에 육박했다.
추진단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청와대 경내 편의시설의 부족, 본관과 영빈관 등 실내관람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등을 개선해 지금보다 더 많은 국민이 찾는 장소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