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4원 급등하며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다. 마감가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 오른 13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09년 4월 29일(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18.0원에 출발해 한때 1326.7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0.4%로 시장 예상치(1.2%)를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분기(-6.8%)를 제외하고 관련 통계 집계 이후인 1992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6.779위안까지 올라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미국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PPI)가 전년 동월 대비 1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11.6%)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9.1% 오르며 시장 전망치인 8.8%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인사들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지지 발언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350원대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