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국내 스타트업 트릿지, 포티투닷, 두산로보틱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대 '이머징 자이언트'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KPMG와 HSBC가 공동으로 조사한 ‘아시아태평양 이머징 자이언트 동향 및 전망(Emerging Giants in Asia Pacific)’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 3개에 불과하던 유니콘 기업이 2022년 4월 기준 12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의 12개 주요 시장에서 최대 5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는 6472개의 기술 중심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는 농수산물 무역 플랫폼 트릿지(Tridgeㆍ10위), 자율주행 교통시스템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ㆍ49위),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두산로보틱스(79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대 이머징 자이언트(Emerging Giant)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한국이 디지털 서비스 R&D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의 거점으로 떠올랐다고 봤다. 2020년 R&D 투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6%에 해당하는 830억 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다. R&D 투자의 75%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민간 기업에서 충당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한국의 주요 웹툰 플랫폼 기업들에 해외 판로를 열었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필두로 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의지는 한국 경제에 큰 시사점이 될 것이며, 국내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향후 몇 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선 거대한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단 입 HSBC코리아 글로벌 뱅킹 총괄은 "한국의 인재 풀과 창업 생태계는 창업가에게 이상적인 환경"이라며 "이커머스, 인터액티브(interactive) 엔터테인먼트, 녹색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이들 분야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사업을 확대할 의지도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