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파란 천 흔들고 ‘손 하트’…지지단체 맞불 집회

입력 2022-07-18 10:03수정 2022-07-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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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김정숙 여사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마을의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지지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평산마을 행복지킴이 운동본부는 17일 오후 2시부터 사저 맞은편 도로에서 평산마을 평온 회복을 기원하는 집회를 했다. 이 단체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에서 회원 500여 명이 참석한다고 경찰에 미리 집회 신고를 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모여 평산마을의 평온 회복과 문 전 대통령 부부 안녕을 기원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극우단체가 평산마을의 평온을 깨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평산마을 행복지킴이 운동본부’란 단체를 10일 만들고 맞불집회를 하고자 모였다. 평산마을 침묵 집회를 처음 제안한 정병곤(유튜버) 씨는 “평산마을 평화를 되찾자는 한마음으로 다들 스스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문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파란색·노란색 옷, 양산을 입거나 들고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여했다.

▲1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김정숙 여사가 지지자들을 향해 파란 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평산마을의 평온을 깨는 반대단체 집회 행태를 비판하는 의미로 먼저 말을 하지 않고 사저를 향해 피켓, 손을 흔드는 침묵 문화제를 했다. 이어 사저를 향해 “평산마을 평화 기원”, “우리가 지켜 줄게”로 함성을 지르고 ‘상록수’를 합창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바깥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했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보다 먼저 나와 양손으로 파란색 천을 흔들거나 손으로 큰 하트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평산마을 평화 기원 침묵집회에 참가한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을 게재했다. (출처=배재정 전 의원 페이스북)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집회 모습을 지켜봤다. 배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을 뵈러 다녀왔다. 오늘 마침, 평산마을 평화 기원 침묵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여사님도 대통령님도 지지자분들께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주셨다”며 손 흔드는 문 전 대통령 사진을 공개했다.

평산마을 사저 맞은편 도로에서는 극우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개별적으로 계속 반대 집회를 해왔다. 경찰이 두 단체 간 집회 구역을 구분하고 질서유지 경찰관을 대거 배치해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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