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바세 측 “전국 단위로 탄원서 받을 계획 내부적으로 검토중”
국민의힘 당원 및 지지층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8일 탄원서에 동참을 원하는 고령층이 많다며 그들을 대상으로 직접 서면 탄원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6•70대 이상 고령층의 의견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국바세 측은 온라인 탄원서 작성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전국을 돌며 직접 탄원서를 받을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바세를 이끄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금 고령층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매일 전화가 온다. ‘젊은이한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노인분들이) 화를 낸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폼에 참여하세요’라고 말하면 구글을 할 수 없다며 분노한다”며 “그럼 우리가 사인을 받으러 가야 한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해서 (탄원서 모집을) 번져나가게 하려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바세 측에 따르면, 청년 당원들뿐만 아니라 6ㆍ70대 고령층에서도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발하고 있다. 전화나 메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는 것이다. 국바세 측은 온라인 체계가 서툰 이들을 돕기 위해 직접 만나 서면으로 탄원을 받겠다는 것이다.
다만, 물리적으로 한계는 있다. 국바세는 현재 신 전 상근부대변인을 포함해 4명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3일 신설된 모임이기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집단소송 절차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오프라인 탄원 모집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게 국바세 측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 전환 사태로 결성된 국바세는 6000명이 넘는 당원이 몰렸다. 이중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참여하는 인원은 약 3000명이다. 비대위 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조사된 책임당원 수는 1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이 대표의 강제 해임 절차를 밟고 있는 당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