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제조사 살리려는 목적
샤오미, 리얼미 등 타격 예상
▲인도 뉴델리에서 4월 22일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델리/신화뉴시스
소식통은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 대기업들을 밀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중국 브랜드가 현지 제조사들을 밀어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차관은 지난주 비즈니스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이 인도에서 대부분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들의 시장 지배력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며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가 실제로 중국산 스마트폰을 규제할 경우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샤오미와 리얼미, 트랜션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6월 기준 15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이 전체 인도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가 80%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마비된 가운데 인도에 대한 의존을 계속 높이고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는 애플이나 삼성전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