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미국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입력 2022-08-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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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10일 저녁 7월 CPI 발표 예정
6월 CPI, 41년 만에 최고...연준 긴축 가속 전망
일본, 이틀 연속 하락
중국, 5거래일 만에 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0일 종가 2만7819.3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0일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63포인트(0.65%) 하락한 2만7819.33에, 토픽스지수는 3.37포인트(0.17%) 하락한 1933.65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7.41포인트(0.54%) 하락한 3230.02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13.83포인트(2.07%) 내린 1만9589.6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11.26포인트(0.74%) 하락한 1만4939.02를 기록했다.

오후 4시 52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7.43포인트(0.23%) 상승한 3279.15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91.03포인트(0.15%) 하락한 5만8763.86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거래일 만에 하락했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고 오후 들어선 7월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 중엔 도쿄일렉트론이 2.61% 하락했고 어드반테스트와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3.56%, 2.74% 내렸다. 소프트뱅크와 미쓰비시전기는 각각 0.38%, 0.43% 상승했고 도요타자동차는 0.58% 올랐다.

이날 저녁 미 노동부는 7월 CPI를 발표한다. 앞서 공개된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하며 41년 만의 최고치를 두 달 연속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가속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CPI 결과가 인상 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우리의 기본 입장은 9월 75bp(1bp=0.01%p) 인상으로 유지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온다면 100bp 인상에도 그렇게 놀라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 CPI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시장을 주도했고, 대만을 놓고 미국과의 긴장감이 심해진 탓도 있었다.

특히 이날은 7월 중국 CPI가 2.7% 상승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승 폭은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였다. 다만 시장 전망치(2.9%)와 6월(2.5%)보다 낮게 집계됐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6.1%에서 4.2%로 둔화했다.

존스랑라살(JLL)의 브루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CPI는 기저 효과와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두 달간 3%를 웃돌 것”이라며 “하지만 내수가 여전히 약해 근원 인플레이션은 차분하게 유지되고 통화정책에 큰 제동을 걸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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