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조성
2024년 하반기 착공 목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사업이 완료됐다. 1977년 공장 가동이 시작된 지 45년 만이다.
서울시는 성동구와 삼표산업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현장에서 합동점검 회의를 열고 공장 가동 중지 상태를 최종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진행된 점검에선 공장철거 상태, 안전조치 이행 사항 여부 등 공장 해체 공사 전반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하 ‘사전협상’)을 통해 2만8804㎡ 규모 부지를 서울 전략 부지로 활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토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연내 사전 협상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과 공장 철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삼표산업, 성동구 등과 5년간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3월 해체 착공을 시작했다.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공장 철거 부지를 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이자,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6월 일대에 대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는 내년 6월 나온다.
시는 앞서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있는 만큼 수변 중심의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부지의 용도지역 상향(1종 일반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확보되는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00억 원이다. 시는 공공기여금을 서울숲 고도화와 청년 문화거점 조성, 교통체계 개선, 공공시설 확충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홍선기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강화와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1977년부터 서울 내 핵심 레미콘 공급 공장으로 역할을 다했다. 서울시는 고 박원순 시장 재임 당시인 2017년 토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공장 소유주 삼표산업과 공장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도심 한복판에 공장 운영이 계속되면서 각종 소음과 미세먼지, 교통체증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