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긴축 불안 재발에 급락…나스닥 2.55%↓

입력 2022-08-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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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 랠리 마치고 일제히 하락
잭슨홀 미팅 앞두고 불안감 커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13포인트(1.91%) 하락한 3만3063.6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0.49포인트(2.14%) 하락한 4137.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3.64포인트(2.55%) 내린 1만2381.5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94% 하락했고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3.62%, 2.30% 내렸다. 태슬라는 2.28%, 엔비디아는 4.57%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CFRA가 매도 의견을 내자 6.06%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4주 연속 상승 마감을 기록하는 등 최근 랠리를 펼쳤지만, 이날은 일제히 하락했다. CNBC방송은 연준 연례행사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에 금리 인상 두려움이 다시 돌아왔다고 평했다.

잭슨홀 미팅은 25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2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기다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도 여기에 쏠린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연이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N방송에서 “기업이나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금리를 올렸다가 빠르게 내리는 것”이라며 “이는 불확실성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회 연속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날 주가도 하락했다.

업홀딩스의 로버트 캔트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이렇게 하락하는 것을 볼 때,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더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은 잭슨홀에서 시장 기대치를 재설정할 기회를 얻었다”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관계자도 잭슨홀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금리를 계속 올린다는 연준의 입장을 재차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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