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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내년 9월쯤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24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 편입 로드맵' 보고서를 내고 "최선의 경우 오는 9월 연례회의에서 워치리스트(관찰대상국)에 등재되고, 내년 9월에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WGBI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하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추종 자금만 2조2500억 원 달러에 달한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됐다.
WGBI에 편입되려면 △발행잔액 액면가 500억 달러 이상 △신용등급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A- 이상 △시장접근성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은 발행잔액과 신용등급 등 정량적 조건은 달성했지만, 외국인의 시장접근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편입이 미뤄졌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내년도 세제 개편안에서 비거주자와 외국인의 국채 투자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 제도를 신설하면서 걸림돌이 해소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조치는 시장접근성을 향상시켜 한국의 WGBI 편입 가능성을 높인다"며 "한국이 WGBI에 편입된다면 현재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약 6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접근성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외환시장 등의 구조적 발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