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2가구 뉴타운 내 최대 규모
7호선·신림선 도보로 '초역세권'
전용 84㎡ 15억…2년새 2억↑
“오래되고 낙후된 동네가 이렇게 천지개벽할 줄 어떻게 알았겠어요. 뉴타운 지정 이후 재개발 사업 초기만 해도 신길뉴타운 일대가 주목받지 못했는데 래미안 에스티움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향후 신길뉴타운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미래가치가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이 노후화된 인근 지역을 대체한 주거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빨간 벽돌집’으로 불리는 연립주택, 빌라촌 및 단독 건물 밀집 지역으로 낙후 이미지가 강했지만 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미니 신도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투데이는 31일 ‘래미안 에스티움’ 아파트를 찾아 입지와 전망을 분석했다.
래미안 에스티움은 신길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2017년 4월 준공됐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 동, 전용면적 39~118㎡형 1772가구 규모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신길뉴타운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신길뉴타운 대장주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3년 첫 분양단지였던 11구역 ‘래미안 프레비뉴’는 당시 평균 청약경쟁률 1.49대 1에 그쳤고, 정당계약에서는 미분양을 기록했다. 이어 2014년 분양한 래미안 에스티움은 평균 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분양 물량의 30%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신길동 A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2016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곳에 수요가 몰려들기 시작했다”며 “여의도와 강남에서 일하는 고소득 직장인들의 인기 주거지로 거듭나며 현재 시세는 분양가의 3배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에스티움은 서울 주요 도심 이동이 편리한 직주근접형 아파트다. 101·111·112동은 서울지하철 7호선 신풍역 6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에, 106·107·116동은 7호선 및 신림선 보라매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만에 닿는 더블 역세권이다.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연결해주는 신안산선(신풍역)이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를 보자마자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수려한 자연환경이다. 조경으로 유명한 래미안 아파트 단지답게 녹지가 풍부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기 좋다. 단지 내부에 1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오감체험형 토탈 힐링가든과 연결돼 입주민들이 산책하며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주민 편의시설로는 휘트니스 센터, 사우나, 전용 골프연습장, 사우나, 독서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급탕 시스템, LED 시공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공용 관리비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주거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를 위한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기부채납 터에 신길중학교가 2020년 설립돼 안전하고 편리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다. 이밖에 대방초, 대길초, 대영초와 강남중, 대영중, 대영고, 영신고 등 초·중·고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래미안 에스티움은 신길뉴타운 일대 대장 아파트답게 최고의 몸값을 자랑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84㎡형은 4월 15억3500만 원에 거래됐다. 2020년 같은 평형이 13억5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2년 만에 2억 원가량 오른 셈이다. 현재 호가는 15억~16억 원에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