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종 13시간 만에 생존 상태로 구조된 전 씨(39)는 병원으로 이동하는 119 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의 아내는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아내와의 대화 형식으로 전달된 전 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가 이동 주차를 위해 지하주차장에 갔을 땐, 이미 바닥에 물이 차 있었다.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하는 사이 주차장엔 물이 가득 차 올랐다.
전 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다고 아내는 전했다. 아내는 “우리 신랑이 있는 쪽에는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봐요”라고 말했다.
한편 전일 경북소방본부는 중앙특수구조단, 해병대 수색대 등과 함께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전 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주차장 입구까지 헤엄쳐 나오는 전 씨를 구조대가 구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 내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고 밝혔다.
전 씨 구조 이후, 50대 여성 김 모 씨도 생환했지만 나머지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