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FOMC 앞두고 여전히 긴장감
“향후 몇 달간 변동성 유지 전망”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2포인트(0.1%) 상승한 3만1135.0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32포인트(0.34%) 상승한 3946.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6.10포인트(0.74%) 오른 1만1719.6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자 폭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5% 넘게 하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내렸다는 인식 속에 이날은 소폭 반등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09% 상승했고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96%, 1.36% 올랐다. 알파벳은 0.65%, 테슬라는 3.59% 상승했다. 모더나는 6.17% 상승하면서 나스닥 최고 상승 종목 중 하나로 집계됐다.
또 아메리칸항공이 2.56%, 로열캐리비안크루즈가 5.38% 상승하는 등 여행 관련주 강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뉴코어는 원자재 종목 부진에 11.31%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0.02%, 월마트는 0.22% 하락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객 서한을 통해 “거시 경제와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처럼 주가 반등에도 시장은 여전히 20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8월 CPI가 발표되기 전만 해도 시장은 대체로 연준이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날부터는 100bp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종전 75bp에서 100bp로 상향했다. 노무라는 “점점 고착화되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선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로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연준 관리라면 신뢰 강화를 위해 100bp 인상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린캐피털의 스콧 부챠 전략책임자는 “연준이 금리를 급격히 인상해야 한다면 빨리 인상하고 끝내는 게 좋을 것”이라며 “75bp가 가장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100bp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