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미국 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한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고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53%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더 나아가 미 증시의 하락 요인은 지난 금요일 이미 한국 증시에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 하락보다는 상승 요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FOMC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러한 속도도 점차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중 갈등, 경기 침체 이슈 등은 여전하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 또한 여전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9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강도 및 이후 정책 속도 변화 여부, 9월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나이키, 코스트코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로 인한 미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둔화 우려 해소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주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2320~2440포인트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여진이 남아있는 가운데 17일 미국 증시는 선물옵션동기만기일에 따른 변동성, 페덱스의 가이던스 철회 등 수급 및 펀더멘털 불안으로 하락 마감했다. 기존부터 경기 모멘텀 둔화가 진행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페덱스가 글로벌 물동량 감소 전망 및 비용절감 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이 시장에서는 예상 경로보다 경기가 좋지 않을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FOMC 종료 후 악재의 기정사실화라는 재료에 힘입어 주가 복원력이 개선될 거란 전망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해 놓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결국 금주 예정된 9월 FOMC 이벤트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해당 이벤트 전까지는 증시에서 경계심리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10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8월 말 이후 긴축의 양면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 6월 FOMC 이후 연속적인 고강도 금리인사의 실물경제 파급효과 시차 등을 고려해봤을 때 75bp 인상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