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 기획국장
“반도체, 바이오, 그린에너지, 인공지능(AI)·디지털, 미래모빌리티 등 5대 중점산업의 인재양성 위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반도체 학과 신설(350억 원)을 포함해 매년 약 700억 원을 투자한다.”
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 기획국장은 25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역대급 규모의 학과 신설·개편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기준 전국 252개 학과 중 31.7%(80개 과) 수준인 신산업분야 학과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김 국장은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반도체, 그린에너지, AI·디지털 분야 학과를 20개씩 신설하고,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분야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과 신설·개편 배경에 대해 김 국장은 “사업의 무게 추가 전통산업과 기간·전략산업에서 신산업 쪽으로 옮겨가면서 변화하는 산업 환경의 일자리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발맞춰 청년층 대상 고수준 훈련과정(하이테크과정)도 늘려왔는데 훈련 인원을 2022년 1230명에서 2025년 233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폴리텍이 그동안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에 주력하면서 취업률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최초 종합 반도체대학인 ‘반도체융합캠퍼스’가 있는 안성캠퍼스를 비롯해 성남(소재), 청주(장비 유지보수), 아산(후공정) 캠펌스에서 반도체 공정과 직무에 맞는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2021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반도체 학과 평균 취업률은 86.1%, 졸업생 취업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유지취업률은 95.1%를 기록했다”며 “이는 전국 폴리텍 캠퍼스 평균 수치(취업률 79.0%·유지취업률 91.0%)를 웃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캠퍼스 반도체시스템과(취업률 92.4%)의 경우 전국 전문대 반도체 관련 학과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 국장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인력을 제대로 기르는 건 폴리텍이 목숨 걸고 해야 할 일”이라며 “5대 중점산업 분야 인력양성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무게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폴리텍은 직업능력개발과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기능대학이다. 폴리택은 이달 13일부터 내달 7일까지 2023학년도 2년제학위과정 수시 1차 신입생(5172명)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