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현재 경제 수준에서 '적정'하다고 보기에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과도하게 높은 금리가 오히려 경제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메리츠증권은 "최근 물가지표 발표와 정책금리 결정 과정의 결론은, 물가지표 컨센서스 상회 또는 하회 여부로 변하는 인플레 기대를 따라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가 바뀐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예측이 어려운 점도 문제지만, 금리 종착점 상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부담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물가안정을 위한 최선의 노력 때문에 물가지표가 충분히 안정되는 시점까지 중대한 경기 침체가 없다면 완화 기조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면 또다시 높아지는 통화정책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최종 금리(terminal rate)가 높아져야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라며 "적정 수준을 고려하기 보다는 시장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높아진 금리 궤적이라고 한다면, 금리 수준은 이미 적정을 넘었거나 앞으로 넘게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물가지표의 컨센서스 미스가 또다시 반복되어 금리 상단이 높아진다면 이미 시장에서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있지만, 과도하게 높은 금리가 경제를 앞으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인정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