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10건 중 7건 '6억 원' 이하…신축은 9% 불과

입력 2022-09-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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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격 구간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자료제공=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중 7건이 6억 원 이하 아파트로 나타났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 완화가 적용돼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소액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7일까지 수도권에서 체결된 아파트 매매계약 전체 5만4146건 가운데 6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72.9%(3만9457건)로 집계됐다.

하지만 그간 아파트값이 급등한 탓에 수도권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구하려면 입주한 지 10년을 넘긴 구축이나 주거 전용면적이 작은 경우 등으로 선택지가 좁아졌다.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 중 6억 원 이하 3만9457건을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21~30년 이하 1만5411건(39.1%) △11~20년 이하 9067건(23.0%) △30년 초과 6446건(16.3%) △6~10년 이하 4836건(12.3%) △5년 이하 3697건(9.4%) 순으로 많았다. 신축 주도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6억 원 이하로 거래 가능한 입주 5년 이내 아파트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소형 거래 비중이 높았다. 전용 60㎡ 이하의 소형 거래비중이 62.1%(2만4506건)이고, 이 가운데 전용 40㎡ 이하 초소형은 17.6%(6961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5㎡ 초과 면적은 4.3%(1716건)에 그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보금자리론, 디딤돌 등 저리의 정책대출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서민 실수요자가 매수할 땐 LTV가 완화 적용돼 실수요의 거래가 이어졌다"며 "실수요자에게 양질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대출규제나 정책대출의 대상이 되는 주택가격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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