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28.99원"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0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NDF 원·달러 환율을 감안했을 때 큰 폭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미 증시가 큰 폭 하락하긴 했으나, 외환, 채권, 상품시장이 안정을 보인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월말, 분기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미국 주식시장의 큰 폭 하락을 야기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화는 견고한 미국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 강세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화는 전날에 이어 영국 영란은행이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확인하며 파운드화 강세,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매파 발언으로 유로화 강세로 약세"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19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과는 달리 감소세를 이어가며 고용시장이 양호함을 재확인했다"며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 불가에 파운드화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영란은행의 국채 매입 등 대응이 이어지면서 반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로화는 예상치를 웃돈 독일 소비자물가(CPI) 결과 등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대비 상승했다"라며 "원·달러 환율 1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뉴욕증시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하락 폭을 일부 되돌리며 소폭 하락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여타 신흥국 환율은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를 반영하며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