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IT 수요 하락 속도가 역대급으로 공급 축소 강도 또한 역대급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삼성전자의 현재주가는 5만3100원, 상승여력은 31.9%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7조3000억 원(+0.1%, 이하 QoQ), 영업이익 11조3000억 원(-19.9%)으로 추정한다"라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12조1000억 원)를 하회하겠으나, 최근 눈높이는 많이 낮아져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2023년 실적 눈높이는 추가적으로 하향될 수 있다. 매크로 하강에 따라 세트(스마트폰, TV 등) 판매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이라며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6조 원(-39.8%), MX(무선) 3조 원(+13.6%), DP 1조9000억 원(+78.8%), CE 3000억 원(-13.8%)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특히 스마트폰, PC, TV 등 세트 수요의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매크로 하강 속도가 부담인데 반도체 주문 축소 속도는 더 빠르다. 재고 부담에 의한 주문 축소 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3년여 지속된 반도체 상승 싸이클은 역사상 최대 수준의 재고 부담을 발생시켰다. 상승 싸이클이 길었던 만큼,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